美도 韓도 '테크 ETF'가 시장 이겼다

입력 2023-11-09 17:59   수정 2023-11-16 17:2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장·단기 성과에서 시장 지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테크 분야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자금이 몰린 결과로 해석됐다. 인공지능(AI)이라는 ‘블록버스터급’ 호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 투자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빅테크가 이끈 美 주식시장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표 테크 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은 올해 42.6% 오르면서 S&P500에 투자하는 ‘SPDR S&P500 트러스트(SPY)’와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앞섰다. 같은 기간 SPY는 14.82%, QQQ는 41.01% 올랐다. XLK는 S&P500 내에서도 테크 분야 기업 60~7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순자산은 약 66조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뿐 아니라 서비스나우, 램리서치, 시놉시스, PTC 등 테크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다.

과거 3년, 5년, 10년 중장기 수익률을 따져봐도 XLK는 시장 지수를 눌렀다. XLK에 매월 말 5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3년간 적립금은 2510만원으로 같은 방식의 QQQ 투자 적립금(2344만원)보다 7% 많았다. SPY에 투자한 적립금(2267만원)과 비교하면 10.7% 많은 수준이다.

같은 방식으로 XLK에 5년간 투자하면 적립금은 5488만원, 10년간 투자하면 1억9493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일한 방법으로 QQQ 적립금은 5년 4951만원, 10년 1억6527만원이었다. SPY는 5년 4409만원, 10년 1억2279만원이었다. 10년 기준으로 XLK 투자 수익이 QQQ와 SPY보다 각각 17.9%, 58.8%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모바일, 영상,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빅테크주와 중소형 테크주의 시가총액이 골고루 뛰면서 이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SPY의 테크주 비중은 약 30%, QQQ는 약 50%에 그친다. ‘아이셰어즈 US 테크놀로지(IYW)’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 섹터(IGM)’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100 테크놀로지 섹터(QTEC)’ 등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도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테크 ETF 강세
미국 테크주 투자 성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XLK와 투자 포트폴리오가 동일한 ‘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를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강세다. 테크주 전반에 투자하는 ‘SOL KEDI 메가테크 액티브 ETF’는 올해 14.11% 상승하며 9.05% 오른 코스피지수를 따돌렸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테크 우량주와 동진쎄미켐 등 40~50개 중소형 테크주를 담고 있다.

글로벌 테크주의 강세는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ETF매니저는 “AI와 관련된 빅테크 기업과 수혜 기업들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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